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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관리자 이메일 ycsc@ycsc.co.kr
작성일 2015/07/30 조회수 9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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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창실리콘, 120년 가는 원전용 케이블
美서 인증받아…러 수출도 추진

 

[매일경제 안병준 기자]

 

2013년은 한국 원자력발전 업계를 뒤흔든 원전 납품비리로 시끄러웠다. 그러나 이러한 대형 악재가 오히려 '천재일우'로 작용해 판로를 새로 뚫은 업체도 있다. 주인공은 바로 특수내열전선, 히팅케이블, 고온용전선 등 산업용 케이블을 생산하는 영창실리콘이다. 비리가 불거지자 원전에 사용된 케이블에 대한 성능 확인 작업이 시작됐다. 

박현우 영창실리콘 대표는 "2013년 하반기에 한 업체에서 우리 제품을 가져가 썼는데 그게 원전에 쓰인지는 몰랐다"면서 "제품 시험인증을 다시 한다고 해서 견본 제품을 보냈고 미국에서 제품 테스트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시험 성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프랑스산과 다른 국내 업체의 제품, 영창실리콘의 케이블이 검증을 받았는데 프랑스 제품은 내구연한이 80년인 반면 영창실리콘은 120년이 나온 것이다. 다른 국내 업체는 프랑스 제품보다도 턱없이 부족한 시험 결과를 받았다. 박 대표는 "원자력연구소에서 시험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며 공장 실사를 왔는데 일반 제품의 경우 5년, 특수제품은 영구적으로 생산제품 샘플을 보관하는 등 엄격한 품질관리를 직접 보고 오히려 '왜 발전업계에 지금껏 납품실적이 적었냐'고 되묻더라"고 말했다. 

영창실리콘은 이 덕분에 지난해부터 국내 발전업계에 판로를 뚫어 서부발전 등 발전사에 케이블을 2억원가량 납품했고 지난해에는 매출액 228억원을 기록했다. 1986년 설립된 영창실리콘의 대표 제품은 제철소의 용광로, 발전소의 보일러에 사용되는 특수 내열·고온 케이블과 배관온도를 유지시키는 히팅케이블이다. 

특수내열케이블은 상용온도가 150도 내외인 일반적 케이블과 달리 250도의 환경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주재료인 실리콘의 특성상 화재가 발생해도 외부의 충격이 없는 한 형상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또한 도체에 유리섬유를 감고 고온의 특수 코팅제로 500도에서 가공해 케이블이 최대 700도까지 버틸 수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와 동유럽 지역에 히팅케이블을 수출하기 위해 러시아 관세인증(CU) 및 국제인증(IECEX)을 획득하고자 노력 중이다. 3~4년 전부터 수출을 준비해왔으나 인증 준비 비용을 이유로 진척이 더뎠는데 다행스럽게 서부발전에서 CU 관련 수행시설 보강비와 시약·재료 구입비 등 총 1억원 중 75%를 지원해 주기로 하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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